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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학(氣學) ...... 단전호흡

한민족의 기원과 함께 전해진 기(氣) 개념의 유래

by sanbaw 2025. 5. 11.

현생 인류, 즉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약 30만 년 전 아프리카 대륙에서 기원하였다. 유전학, 고고학, 고인류학의 융합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약 7만~6만 년 전부터 아프리카를 벗어나 중동과 아시아, 유럽 등지로 퍼져나갔다. 이 이동은 단선적인 경로가 아니라 기후변화, 지리적조건, 생태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이러한 인류의 확산 속에서 우리는  한민족의 형성과정과 함께 ‘기(氣)’의 개념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남방계와 북방계의 유입, 그리고 한민족

한반도에 인류가 유입된 경로는 크게 남방경로와 북방경로로 나뉘며, 이 이동은 오랜 시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루어졌다. 유전학적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은 남방계 유전자가 약 30%, 북방계 유전자가 약 70%를 차지한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북방계 문화 요소가 더 많이 남아 있음을 고려할 때, 처음에는 남방계가 유입되고 그 뒤를 이어 북방계가 주도적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기(氣)’의 개념도 북방계와 함께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남방계 전통에서는 뚜렷한 ‘기(氣)’ 의 흔적을 찾기 어려운 반면, 북방계 이동 경로에는 기와 관련된 흔적이 여러 방면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기의 기원을 탐구하기 위해선 북방계의 이동 경로를 먼저 주목해야 한다.

 

북방계 이동과 기(氣)의 흐름

기후와 환경적 요인의 영향으로 북방계 조상들은 한동안 중앙아시아, 시베리아 남부의 알타이 지역과 바이칼 호 주변을 중심으로 생활했다. 이곳은 수많은 유적과 문화를 남긴 지역으로, 오늘날 많은 연구자들이 한민족의 시원을 이곳에서 찾고 있다. 중앙아시아에 머물던 인류는 중국 북부와 동부를 거쳐 만주-한반도로 이동하였고, 몽골·시베리아 지역에 살던 일부 집단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라 한반도에 도달했다. 기(氣)의 개념은 이 과정에서 발전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고대사회를 이끌며 제사를 주관했던 샤먼 집단이 ‘기(氣)’ 개념의 시초였다는 관점이 유력하다. 중앙아시아에서부터 극동까지 광활한 지역에서 활동하던 우리의 조상들의 샤머니즘은 대체로 중앙아시아 쪽은  ‘기(氣)’ 개념으로 변화되어 종교, 학문, 무도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사회전반의 바탕이 되었고, 반면 몽골·시베리아 방면에서는 토템 신앙과 결합하여 샤머니즘 형태로 이어졌다. 여기서 중앙아시아 지역의 주류세력들이  정치적·사회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동쪽으로 이동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가 티베트, 인도, 중국 각지에 정착하여 독특한 방향으로 발전하며 영적 수련을 이어갔다.

 

기(氣), 샤머니즘, 그리고 한민족 정신문화의 뿌리

기(氣)는 우리민족 고대 정신문화의 핵심 개념으로, 샤머니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샤머니즘은 단순한 주술이나 민속이 아니라, 공동체를 이끌던 지도 계층의 철학과 정신세계였다. 기(氣) 개념도 이 과정 속에서 체계화되고 전승되었으며, 각 수련 가문과 전통을 통해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민족은 단순한 민족적 융합체가 아닌 깊은 철학과 정신적 흐름을 가진 집단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의 정규 역사 서술에서 고대사에 대한 왜곡이 많았다는 증거도 속속 발견되고 있으며, 기(氣)를 연구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현재의 역사 교육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음모론이 아닌, 학문적으로 다시 조명받아야 할 분야로 인식되어져야 한다.

 

마무리하며

한민족에 전해진 기(氣)는 단순한 철학 개념이나 민속 신앙이 아닌, 삶과 자연, 인간과 우주의 조화를 이해하고자 했던 우리 선조들의 깊은 사유의 산물이다. 우리의 뿌리와 함께 시작된 이 정신문화는 오랜 시간과 경로를 거쳐 한반도에 자리 잡았고, 민족혼 이라는 토대 위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해왔다. 오늘날 우리는 그 뿌리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제도권 역사 속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채 일부만을 전승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기(氣)를 연구하고 수련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그 전통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이는 우리의 문화와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밑거름이 될것이다. 

기(氣)는 과거의 유산일 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의 흐름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이 정신문화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재조명하는 일은, 우리의 뿌리를 찾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